안녕하세요. 신경외과 전문의 마현진입니다.
목 질환이라고 하면 보통 목 통증이나
팔 저림을 먼저 떠올립니다.
대구후종인대골화증
하지만 목 안쪽을 지나가는 척수가
여러 부위에서 눌리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기가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환자분도
약 6개월 전부터 양쪽 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됐고,
보행이 어려워졌습니다.
왼쪽 팔을 중심으로 양팔의
힘도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이 달라지고, 팔이나 손의 힘까지
떨어진다면 단순한 허리 문제만
보기보다 목에서 척수가 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MRI와 CT에서 목 여러 부위의 압박을 확인했습니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MRI와
CT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MRI에서는 경추 여러 부위의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가 확인됐고, CT에서는
경추 2번부터 7번까지 후종인대골화증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뼈 뒤쪽에 있는
인대가 점차 단단하게 굳으면서 척수가
지나가는 공간을 좁힐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번 환자분은 한두 부위만 좁아진 것이
아니라 목의 여러 구간에서 척수가
압박되고 있었고, 실제로 보행장애와
팔·다리의 힘 저하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만 줄이는 것보다
눌린 척수가 자리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치료를 검토하게 됩니다.
하나의 통로로 여러 경추 부위를 감압했습니다
이번 수술은 단일공 내시경을 이용해
하나의 접근 통로를 만든 뒤 경추
2번부터 7번까지 필요한 부위를
감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작은 통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고, 화면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척수를 누르고 있는
부위의 공간을 넓혀주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절개 크기를
줄이는 것만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목 뒤쪽의 극돌기와 주변 구조물을
가능한 보존하면서도 척수를 충분히
감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제가 시행해 온 수술법은
다분절 경추 협착성 척수병증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2023년
*J Neurosurg CaseLessons*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연구에는 C2부터 C7까지 여러 부위를
치료한 환자도 포함됐습니다.
연구에서도 수술 후 신경 기능과
목·팔 통증이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고, 경추 각도와 움직임 범위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척수 주변 공간이 확보됐습니다
수술 후 MRI를 다시 촬영해
감압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수술 전에는 여러 부위에서 척수가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있었지만,
수술 후에는 치료한 구간에서
척수 주변 공간이 확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술은 약 0.9cm의 절개를 통해
진행됐고, 환자분은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한 뒤 4일째 퇴원했습니다.
다만 절개가 작다고 해서 모든 환자의
회복 속도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에는 다리와 팔의 힘, 보행 상태,
감각 변화 등을 계속 확인하면서
회복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 뒤에도 감압된 공간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수술 직후뿐 아니라
이후에도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3년 뒤 촬영한 MRI에서도 수술로
확보한 척수 주변 공간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처럼 척수가 여러
부위에서 눌리는 질환은 목 통증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다리에 힘이 빠진다.
걷는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다.
팔이나 손의 힘이 점점 약해진다.
위 같은 변화가 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증상이 짧은 기간 안에
진행되고 있다면 단순히 허리나
다리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목과
척수 상태까지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여러 부위가
함께 좁아져 있더라도 환자의
척수 압박 범위와 경추 상태를 살펴본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절개 자체보다
눌려 있는 척수가 충분히 자리할
공간을 만들고, 주변의 정상 구조물을
가능한 보존하는 것입니다.
※ 본 내용은 실제 임상 사례와 관련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치료 방법과 회복 경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구후종인대골화증